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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와지 명소 그림

해설

에도 시대 아와지 지방에 관한 지리서에는 “淡路艸(아와지구사)”, “淡路常磐草(아와지 도키와구사)”, “堅磐草(가키와구사)”, “味地草(미치쿠사)” 등 다수의 문헌이 있다. 하지만 그중에 명소 그림이 있는 문헌은 드물고, 아카쓰키 가네나리(기무라 게이메이)가 편찬한 “淡路国名所図絵(아와지 지방 명소 그림)”(1851년)이 널리 알려져 있을 뿐이다. 본관이 소장하고 있는 “아와지 명소 그림”은 육필본이며, 전자와는 전혀 다른 명소 그림이다. 서문과 발문 등이 없기 때문에 편자 등에 대해서는 알 수 없고, 제작된 시기도 글 속에 덴메이 2년(1782년) 등의 연호가 있다는 점에서 18세기 말기부터 19세기 전기 무렵이라고 추정할 수 있을 뿐이다. 각각의 표지에 묵으로 ‘淡路名処図会　五冊之内(아와지 명소 그림 5책 중)’이라고 적힌 종이가 붙여져 있지만, 여기서는 “아와지 명소 그림”을 자료명으로 삼았다. 아울러 그림 뒷면을 보강하는 과정에서 약간이기는 하지만 위아래가 잘려나간 것이 안타깝다.

그림의 내용은 사원, 신사, 오래된 성, 폐지된 절, 명승지, 구적, 경관 등 다방면에 걸쳐 있으며, 기본적으로 각각을 좌우 양면 2페이지를 이용해 상세히 묘사했다. 불당, 암자, 사당의 명칭이나 지명이 자세히 적혀 있어, 단순히 명소를 소개하는 그림 이상의 역할을 하는 것이 이 그림의 특색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효고현립 역사박물관 관장품 선집”, 1992년, 오구리스 겐지 집필, 일부 생략)